hunet 기업교육

세미나 & 트렌드
[atd26 특별호 #3] AI 시대 학습 설계의 방향은 결국 '경험'
2026-05 L&D Issue

Ep. #3: AI 시대 학습 설계의 방향은 결국, 경험

어느덧 atd26도 중반을 넘어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atd26 현장에서 직접 확인한 학습 설계 (Learning Design)의 흐름을 중심으로 주요 인사이트를 전해 드리겠습니다.

며칠 동안 다양한 세션과 EXPO를 돌아보며 가장 강하게 느껴지는 흐름 중 하나는,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할수록 오히려 학습 경험의 '인간적인 요소(Humanity)'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atd26의 키노트 세션에서도 이런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atd26 3일차의 메인 키노트 연사인 윌 구이다라(Will Guidara)는 '비합리적 환대(Unreasonable Hospitality)'를 주제로 세계 최고의 레스토랑 중 하나인 Eleven Madison Park를 운영하며 깨달은 중요한 원칙을 공유했습니다. 그는 "탁월함은 전제조건이지 목표가 아니다"라고 말합니다. 좋은 음식만으로는 사람들의 기억에 남을 수 없었고, 결국 사람을 어떻게 연결하고 감동을 주며 특별한 경험을 남기게 하는가가 진짜 차이를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고객은 단순히 식사를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존중받고 연결되었다고 느낀 순간'을 기억합니다.

첫날 오프닝 무대를 장식한 Freestyle+의 언키노트(Unkeynote) 공연도 같은 흐름을 보여주는 세션이었습니다. 참가자들이 함께 반응하고 움직이며 실시간으로 무대가 완성되는 방식은, 단순한 강연이 아니라 '참여와 상호작용 자체를 경험'하게 만드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atd26의 학습설계 세션들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었는데요. 그중 인상 깊었던 세션들을 함께 소개해드리겠습니다.

Insight 1_콘텐츠를 넘어 경험으로

생성형 AI는 학습 콘텐츠 제작 속도를 폭발적으로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지난 뉴스레터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이번 atd26에서는 AI를 활용한 콘텐츠 생성, 마이크로러닝 제작, 자동화 설계 사례들이 곳곳에서 등장했습니다. 흥미로운 변화는, AI가 학습 콘텐츠 제작의 효율을 높일수록 L&D의 역할은 단순한 학습 콘텐츠의 공급보다 '어떤 경험 흐름을 설계할 것인가'에 더욱 가까워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한 세션에서는 AI를 활용해 약 1개월이 걸리던 학습 여정 설계 작업을 단 45분 만에 완성한 사례도 소개됐습니다. 이 세션은 상황대응리더십(SLⅡ)으로 잘 알려진 글로벌 리더십 기업 Blanchard의 <Smarter, Faster, HUMAN: AI for Next-Level Learning Design> 세션이었는데요. OpenAI 엔터프라이즈 환경을 활용해 실제 학습 여정을 설계하는 워크플로우를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발표자들은 더 나아가 AI를 단순한 제작 효율화 도구로만 바라보지 않았습니다. 반복적인 제작 업무를 줄임으로써, 오히려 학습 강화(Reinforcement), 스폰서 참여, 행동 변화 설계, 성과 측정과 같은 더 중요한 영역에 시간을 투자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AI를 학습 설계자를 대체하는 도구가 아니라, 더 중요한 설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증폭 도구(Amplifier)'로 정의한 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또 다른 세션인 <Content Strategy + Writing Skills for Busy L&D Pros>에서는, L&D도 이제 마케터처럼 학습자의 '주목(Attention)'을 설계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습니다. 직원들은 하루 수백 개의 정보와 알림 속에서 학습 콘텐츠를 접합니다. 단순히 LMS에 콘텐츠를 등록하는 것만으로는 더 이상 학습을 보장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L&D에게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질문들로 다음과 같은 내용들을 제시했습니다.

? 학습자의 주목을 끌 수 있는가
? 감정적으로 연결되는가
? 몰입을 만들어내는가
? 실제 행동 변화까지 이어지는가

한때 사람들을 각자의 화면 앞에 고립시켰던 온라인 학습이 이제는 AI 기술을 통해 다시 연결과 상호작용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입니다.

Insight 2_연결과 몰입을 설계하는 학습 경험(Learning Experience)

<From Solo to Social: Human-Centered Design for E-Learning Connection> 은 이번 컨퍼런스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세션 중 하나였습니다. 기존 비동기 학습(Asynchronous Learning)의 가장 큰 한계를 '고립감(Isolation)'으로 정의했습니다. 대부분의 이러닝은 '콘텐츠 시청 → 퀴즈 → 수료'로 끝나는, 다시 말해 '혼자 소비하는 구조' 였습니다. 효율적인 전달은 가능했지만, 학습자 간 연결감이나 상호작용을 경험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이 세션에서는 비동기 학습 안에서도 '인간적인 연결감'을 충분히 설계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핵심 방향은 네 가지로 정리됩니다.

  • 학습의 고립감 줄이기(Reduce Isolation)
  • 학습 몰입과 참여 강화(Increase Engagement)
  • 의미 있는 개인화 제공(Enable Meaningful Personalization)
  • 인간적 연결감 형성(Create a Sense of Human Connection)

즉, 단순히 인터랙션을 늘리는 것이 아닌 '혼자 학습하지만, 혼자가 아니라고 느끼게 하는 것'에 있었습니다. 사례로는 실시간 리더보드를 활용한 분기형 시나리오 학습과 AI 기반 코칭 시뮬레이션 과정이 소개되었습니다. 학습자는 콘텐츠를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상황 속에서 판단하고 반응하며 다른 학습자들의 선택 흐름과 비교하면서 학습 경험을 확장해 갑니다. 결국 게이미피케이션과 달리, 경쟁보다는 온라인 학습 안에서 사회적 존재감(Social Presence)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에 가까웠습니다.

이 세션을 포함해 여러 세션에서 공통적으로 보인 흐름도 있었습니다. 학습 경험을 '콘텐츠 단위'가 아니라 '흐름(Flow)' 단위로 설계하려는 시도입니다. 학습자는 짧은 콘텐츠를 보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질문하고 → 반응하고 → 성찰하고 → 다시 적용' 하는 일련의 흐름 속에서 경험을 이어갑니다. 이 과정에서 AI 기반 코칭과 반응형 시뮬레이션은 중요한 연결 장치로 작동하고 있었습니다. AI는 정보를 제공하는 도구가 아니라, 학습자의 사고를 확장시키고 다음 행동을 유도하는 '촉진자(Facilitator)'에 가깝게 활용되고 있었던 것입니다.

Insight 3_행동 변화를 만드는 경험의 힘

단순 참여(Engagement)를 넘어, 실제 행동 변화를 만드는 학습 경험에 대한 논의도 활발했습니다. <From Compliance to Commitment: Transforming Mandated Training With Brain Science> 세션은 규정 준수 교육(Compliance Training)의 현실적인 한계를 정면으로 짚었습니다. 많은 교육이 콘텐츠 전달과 수료에는 성공하지만, 실제 현장 행동 변화로는 이어지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세션에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습자의 인지와 감정 흐름 자체를 고려한 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복적으로 언급된 요소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주의 집중 (Attention)
  • 감정 (Emotion)
  • 정보 생성 (Generation)
  • 간격 반복 (Spacing)
  • 성찰 (Reflection)

"사람은 정보를 들었기 때문에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고 연결하고 떠올렸기 때문에 행동한다." 이 한 문장이 이번 컨퍼런스 전체를 관통하는 경험 설계(Experience Design)의 핵심을 가장 잘 담아낸 말이었습니다.

<Wise by Design: Crafting Lasting Learning Experiences> 는 브라질 최고 비즈니스 스쿨로 알려진 Fundacao Dom Cabral(FDC)의 임원교육 전문가 Roberta가 진행한 감정(Emotion) 기반 학습 경험 설계 세션이었습니다.

"Emotion is the highlighter pen of memory." 즉, 감정은 학습의 기억과 행동 변화를 강화하는 핵심 장치로 제시됐습니다. 사람들은 정보보다 감정적으로 연결된 경험을 더 오래 기억합니다. 

FDC는 학습 경험을 인식(Awareness) → 수용(Embrace) → 전달/실행(Delivery) → 전환(Transformation) → 확장(Expand)의 5단계 여정으로 설계하고 있었는데요. 각 단계에서 중요한 건 '내용'이 아니라 '감정'입니다. 어떤 감정을 경험하게 할 것인가를 먼저 설계합니다.

예를 들어 변화와 불안을 겪고 있는 조직에서는 초반에 심리적 안전감과 신뢰를 먼저 형성하고, 이후에는 적절한 긴장감과 불편함(Discomfort)을 활용해 성찰과 행동 변화를 유도하는 방식입니다.

결국 출발점이 되는 질문은 단순합니다. "우리가 만들고자 하는 변화는 무엇인가? 그리고 학습자가 무엇을 다르게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기를 원하는가?"

atd26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했던 경험 설계의 방향성과도 연결됩니다. 이제 학습 경험은 더 이상 정보 전달이 아니라, 학습자의 감정과 몰입, 그리고 실제 행동 변화까지 함께 설계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피드백과 코칭 관련 세션에서도 비슷한 메시지가 이어졌습니다.

<Coaching Leaders to Deliver Feedback that Drives Performance> 세션에서는 부정적 피드백이 실제로 뇌의 통증 회로(Pain Matrix)를 활성화시키며, 관계의 신뢰 수준에 따라 피드백 수용성이 크게 달라진다는 연구 결과도 소개됐는데요. 중요한 것은 사람은 단순히 정보를 전달받는다고 행동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었습니다. 뇌는 평가와 위협으로 인식되는 순간 방어적으로 반응하고, 반대로 심리적 안전감과 존중, 연결감을 느낄 때 더 높은 몰입과 행동 변화를 만들어 냅니다.

리더의 역할 역시 달라지고 있었습니다. 단순 평가자가 아니라, 구성원의 행동 변화를 촉진하는 '성과 코치(Performance Coach)'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높은 성과를 만드는 조직일수록, 평가 중심 문화보다 지속적인 피드백 경험과 작은 행동 변화를 반복적으로 지원하는 문화가 더 중요하게 다워지고 있었습니다.

흥미롭게도 메인 키노트 연사였던 Will Guidara 역시 비슷한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강연이 끝난 뒤 절반이 넘는 참가자들이 기립박수를 보내자 이렇게 말했습니다. "칭찬은 중독성이 있습니다. 더 많이 받을수록 더 받고 싶어집니다. 방금 받은 기립박수 덕분에 저는 다음 강연에서는 더 잘하고 싶어졌습니다." 

그의 말처럼 사람은 단순히 평가받기 때문에 변화하는 것이 아니라, 인정받고 연결되었다고 느낄 때 더 큰 몰입과 행동 변화를 만들어내게 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atd26이 보여준 AI 시대 학습 설계의 방향은 결국 '경험'

atd26 학습 설계 세션들을 관통한 키워드는 결국 '경험'이었습니다. AI는 콘텐츠를 더 빠르게 만들고, 더 정교하게 개인화하며, 더 많은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합니다. 그러나 기술이 발전할수록 '학습자가 무엇을 경험하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의 무게는 오히려 무거워지고 있습니다.

초기 이러닝이 효율을 위해 인간적 요소를 줄였다면, 지금의 AI 기반 학습 경험은 그 인간적 연결을 다시 복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콘텐츠 제작의 효율이 높아질수록, L&D 전문가의 역할은 콘텐츠를 만드는 것에서 학습자의 연결·몰입·행동 변화를 설계하는 것으로 이동할 것입니다. atd26 현장은 그 변화가 이미 시작되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atd26 Day 3에서는 AI 시대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Humanity 키워드와 함께 학습 설계의 방향을 경험 중심으로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 어느덧 atd26 특별호도 마지막 챕터를 앞두고 있습니다.

아침 일찍 시작된 기조연설부터 세션이 끝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현장을 뛰어다니며, 조금이라도 더 의미 있는 인사이트와 알짜배기 정보를 전해드리고 싶어 정말 많이 고민했던 시간들이었는데요.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께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마지막 편도 현장의 분위기와 핵심 인사이트를 놓치지 않고 잘 담아 전해드려보겠습니다.

마지막 Day 4에서는 세계적인 리더십 전문가이자 『멀티플라이어』의 저자 리즈 와이즈먼(Liz Wiseman)의 클로징 키노트와 함께, 이번 atd26 리더십 세션들을 관통했던 핵심 흐름들을 정리해드릴 예정입니다.

내일도 함께 해주실 거지요?
atd26 마지막 특별호도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립니다.

AI 시대, 교육담당자는 앞으로 무엇을 준비해야 될까요?

이제 학습은 단순히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학습자의 연결·몰입·행동 변화를 설계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었습니다. 

5월 28일(목) 오후 2시, 휴넷 atd26 디브리핑에서는 atd26 특별호에 다 담지 못한 현장의 이야기와 핵심 인사이트를 더 깊이 있게 소개해드립니다. 

아직 신청하지 않으셨다면, 지금 바로 신청하고 디브리핑 교안까지 함께 받아보세요!

(주)휴넷
pmkt@hunet.co.kr
서울시 구로구 디지털로 26길 5 에이스하이엔드타워 1차 8층 1588-6559
수신거부 Unsubscribe
우리 기업에 필요한 교육을 10초 만에 문의해 보세요 기업교육 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