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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d26 특별호 #2] AI를 두려워하는 교육담당자들에게, 잭 카스가 남긴 5가지 처방
2026-05 L&D Issue
Ep.#2 : AI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핵심은 '인간'

atd26의 둘째 날이 밝았습니다. 어제 특호를 받아보시고 오늘을 살짝 기다리신 분들이 계셨을까요? 어제 레터를 흥미롭게 읽어주신 분들이 계셨길 바라봅니다.

둘째 날은 본격적으로 AI 관련 세션과 솔루션들이 쏟아진 하루였습니다. 전해드리고 싶은 인사이트가 워낙 많다 보니 이번 레터는 평소보다 조금 길어질 수도 있는데요. 미리 양해 말씀드리며, 끝까지 읽어주시는 분들께는 그만큼의 인사이트를 가져가실 수 있도록 현장에서 느낀 변화와 흐름을 최대한 생생하게 담아보았습니다.

둘째 날 LA 컨벤션 센터의 분위기는 첫날과 또 달랐습니다. 첫째 날이 만남과 연결로 채워졌다면, 둘째 날은 본격적인 콘텐츠와 솔루션이 쏟아지는 하루였는데요. 그 흐름의 중심에는 하나의 핵심 키워드가 있었습니다. 바로 'AI'입니다.

올해 ATD에서 'AI를 어떻게 조직의 구조와 학습의 품질, 그리고 인간의 잠재력으로 연결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답을 찾는 자리로 진화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전 OpenAI 임원 잭 카스(Zack Kass)의 키노트, AI 솔루션이 한자리에 모인 EXPO 주요 부스, 그리고 AI 시대에 학습의 품질을 높이는 방법을 다룬 세션의 핵심 내용을 전달 드립니다

키노트_잭 카스가 그리는 AI의 빛과 그림자

둘째 날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이벤트는 역시나 잭 카스의 키노트였습니다. 잭 카스는 OpenAI의 Head of Go-to-Market을 역임하며 ChatGPT를 비롯한 생성형 AI의 상용화를 최전선에서 이끈 인물이자, 현재는 글로벌 기업들의 AI 전략을 자문하고 있는 글로벌 AI 어드바이저입니다.

그의 첫 메시지는 짧고 강렬했습니다. "AI는 이야기의 주인공이 아닙니다. 인간이 주인공입니다. AI는 붓이고, 인간의 잠재력이 걸작(masterpiece)입니다." AI 그 자체가 아닌, AI를 통해 인간이 무엇을 만들어낼 것인가에 시선을 두자는 그의 키노트는 AI가 가져올 변화의 빛과 그늘을 함께 짚어내는 자리였습니다.

잭 카스는 AI의 모델 성능보다 더 주목해야 할 변화로 추론 비용의 급격한 하락을 꼽았습니다. 과거 100만 토큰당 30달러였던 비용이 현재는 1달러도 안 되는 수준으로 하락했다는 것인데요. 그는 '언미터드 인텔리전스(Unmetered Intelligence)' 개념을 설명하며, 이제는 한계가 없는 지능의 시대가 올 것이라 명명했습니다. 이는 모두가 똑똑해진다는 뜻이 아니라, 모두가 똑똑함에 '접근'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60년 만의 신규 항생제 발견, 그리고 AI 기반 맞춤형 유전자 치료로 희귀 질환에서 완치된 영아의 사례까지. 인간이 풀지 못했던 난제들을 풀어내는 '붓'이 되고 있다는 점이 AI가 그린 빛의 풍경이었습니다.

AI로 인해 사람들이 느끼는 그늘도 짚었습니다. 자동화에 대하여 사람들이 느끼는 진짜 공포는 AI가 일자리를 뺐을 것이라는 '경제적 생존'에 대한 것이 아니라, '나는 누구인가'를 다시 정의해야 하는 고통, 정체성 상실(Identity Displacement)이라는 것입니다. 미국에서 가장 흔한 성씨는 Miller(방앗간 주인)와 Smith(대장장이)입니다. 수천 년 동안 직업으로 자신을 정의해온 미국인들의 40%가 본인의 직업을 싫어하면서도 이를 잃을까 두려워한다는 역설은, 정체성에 대한 사람들의 고민을 보여줍니다.

Zack은 AI에 대한 두려움을 그 상태로 두지 않기를 바라며, L&D 담당자들에게 다섯 가지 구체적인 처방을 남겼습니다.

① 미션비전·가치를 중심에 두어라.
모두가 '적응력'을 외치는 시대일수록, 흔들리지 않을 기준을 먼저 세워야 합니다.
② '배우는 법'을 배워라.
대학교 전공과 경제적 성과의 상관관계는 빠르게 사라지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것을 깊이 파고들며 '숙달(mastery)'을 경험해보는 것이 가장 강력한 자산이라는 메시지였습니다.
③ 자주 밖으로 나가라.
야외에서, 자연 속에서 시간을 보내라는 단순하지만 묵직한 조언이었습니다.
④ 인간답게 행동하라.
호기심, 공감, 용기, 지혜, 유머, 도덕성 등, 오랫동안 '소프트 스킬'이라 불려온 것들이 어쩌면 AI 시대에 가장 중요한 역량이 될 수 있습니다.
⑤ 낙관주의는 도덕적 의무다.
좋은 뉴스를 찾고 전파하라. 다음 세대에게 더 나은 세상을 물려주기 위해, AI 시대의 두려움과 어떻게 마주하고 넘어설 것인지 직접 보여주는 일이 필요합니다.

EXPO_컨셉과 색깔이 분명해진 AI 솔루션

300여 개 부스가 펼쳐진 EXPO는 전 세계 L&D 솔루션 시장의 현재 위치를 한눈에 보여주는 공간입니다. 과거에는 AI 기능을 탑재했다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였다면, 올해는 각 솔루션이 어떤 AI를 어떻게 쓰는가에 대한 컨셉과 색깔을 분명히 하고 있었다는 점이 돋보입니다. '우리도 AI 합니다'의 시대는 지나갔고, 이제는 '우리는 AI로 이 문제를 해결합니다'의 시대로 넘어왔음이 확연히 드러난 EXPO였습니다. 여러 부스 가운데 특히 인상 깊었던 세 곳을 소개합니다.

Docebo: AI 아바타로 강조하는 '1:1 학습 경험'

글로벌 LMS 시장의 대표주자 Docebo의 다양한 AI 기능들은, AI가 플랫폼 전반에 얼마나 깊이 스며들어 있는지를 확인시켜줍니다. 특히 눈에 띄는 기능은 가상 아바타가 발표자로 등장해 학습 콘텐츠를 전달하는 방식인데요. 카메라·스튜디오·편집 없이도 일관된 톤의 학습 영상을 빠르게 만들어낼 수 있고, 스크립트만을 수정해 영상을 재생성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영업 응대·고객 상담·매니저 피드백처럼 사람과의 대화가 핵심인 상황을 실감 나게 연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에는 소수 인원만 가능했던 1:1 코칭을 대중화하는 흐름이 잘 드러나는 사례입니다.

Articulate: AI가 자동화하는 콘텐츠

Articulate의 부스에서는 콘텐츠 제작의 자동화가 어디까지 진화했는지를 직접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Articulate의 Rise 360은 자료를 업로드하면 학습 목표에 맞춰 모듈을 나누고 코스 구조를 자동으로 만들어줍니다. 또 하나 주목할 만한 것은 로컬라이제이션(localization) 기능인데요, 제작한 코스를 클릭 몇 번만으로 80개 이상의 언어로 자동 번역할 수 있습니다. 여러 언어 버전을 하나의 코스 파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조직의 학습 콘텐츠 운영 방식이 본질적으로 바뀔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Axonify: 어댑티브 알고리즘이 만들어내는 맞춤형 마이크로러닝

프론트라인 직원 교육에 특화된 마이크로러닝 플랫폼 Axonify의 부스에서는, 개인 맞춤화 된 학습이 어떻게 구현되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핵심은 퀴즈가 어댑티브 알고리즘을 통해 개인의 지식 수준과 학습 진척도에 맞게 자동으로 맞춤화 된다는 점입니다. 알고리즘이 질문의 빈도와 반복 주기, 개인화 정도를 모두 제어하기 때문에, 같은 직무의 직원이라도 어제의 학습 결과에 따라 오늘 받는 질문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모두에게 같은 콘텐츠를 빠르게 전달하는 방식이 아니라, 각자에게 가장 필요한 학습을 가장 알맞은 시점에 전달하는 방식이 돋보입니다.

심층세션_AI 시대, '품질'을 지키는 프롬프트의 기술

<AI Without Compromise: How L&D Scales Quality in a World Where Anyone Can Create Training> 세션은 속도의 시대에 '품질'이라는 학습의 본질을 다시 짚어주는 자리였습니다. 연사는 약 15년간 학습설계자로 일하고 Google의 시니어 러닝 디자이너 경력을 보유한 전문가로, AI를 활용하면서도 학습의 질을 어떻게 지킬 것인지를 매우 실용적으로 풀어냈습니다.

세션은 누구나 AI로 빠르게 코스를 만들 수 있게 된 시대, L&D의 가치는 어디에서 나오는가에 대한 질문으로 시작되었는데요. 제시된 답의 핵심은 프롬프트였습니다. 어떤 프롬프트를 넣느냐가 결과의 질을 결정한다는 원칙 아래, AI 데모를 통해 프롬프트 작성 방법을 보여주었습니다.

콘텐츠 생성: '성과'의 렌즈로 프롬프트하라

AI에 콘텐츠를 생성할 때 가장 흔한 실수는 "OO에 대한 교육을 만들어줘"처럼 주제 중심으로 프롬프트를 짜는 것입니다. 보다 중요한 점은 그 전에 반드시 학습 목표와 성과 결과를 먼저 정의하는 것입니다. 핵심은 단순히 '이 주제로 교육을 만들어달라'가 아니라, '학습자가 어떤 상황에서 무엇을 할 수 있게 해줄 것인지'를 프롬프트에 명확히 담는 것입니다. AI가 만든 것은 70~80%까지의 출발점일 뿐, 완성품이 아니며, 나머지 20~30%를 채우는 설계자의 판단이야말로 진짜 가치라는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② 시각 자료 생성: 학습자 맥락을 담아라

AI 이미지 생성은 학습설계자에게 가장 큰 시간을 절약해주는 영역입니다. 그동안 적절한 스톡 이미지를 찾기 위해 수 시간을 쓰던 일이, 프롬프트 한 줄로 해결될 수 있게 된 것인데요. 여기서도 핵심은 얼마나 구체적인 학습 맥락을 담느냐입니다. '화난 고객과의 미팅'이라는 막연한 프롬프트는 어디서나 본 듯한 스톡 이미지를 만들어내지만, 역할·상황·감정선까지 구체적으로 담은 프롬프트는 학습 시나리오에 정확히 들어맞는 이미지를 만들어냅니다. 모든 비주얼 자료는 학습 목표를 강화하거나 인지 부하를 줄여야지, 단순히 빈자리를 채우는 용도가 되면 안 된다는 원칙도 함께 강조했습니다.

평가 문항: 약한 프롬프트는 약한 학습을 만든다

"감염 예방에 대한 객관식 문항을 만들어줘"라는 약한 프롬프트는 표면적으로는 멀쩡해 보이지만, 1) 보기 길이가 정답만 유난히 길고, 2) 오답이 너무 뻔하며, 3) 단순 암기만 측정하고, 4) 피드백이 단순 정답 확인에 그치는 등의 문제를 그대로 드러냅니다. 반면 "보기 세 개의 길이와 톤을 비슷하게 맞추고, 오답도 그럴듯하고 현실적으로 만들어, 피드백은 각 선택지마다 다르게 제시하여 그 선택이 환자와 의료진에게 미치는 실제 결과를 설명하라"는 식의 구체적인 프롬프트는, 임상 지식이 없으면 답할 수 없는 수준의 시나리오와 이 선택이 왜 옳고 그른가를 가르치는 피드백을 갖춘 '진짜 학습 경험'을 만들어냅니다.

조직 전체로 확장: L&D는 '조력자'가 되어야 한다

누구나 AI로 교육을 만들 수 있는 시대, L&D가 모든 콘텐츠를 직접 제작할 수도 없고 그래야 할 이유도 없다는 것이 이번 세션의 관점이었습니다. 대신 다른 팀이 더 나은 콘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L&D는 1) 잘 만든 프롬프트와 코스 예시를 모은 '작은 라이브러리'를 만들고, 2) 품질 체크리스트를 제공하며, 3) L&D의 역할을 '통제자'에서 '조력자·코치'로 재정의해야 한다는 세 가지 접근을 제안했습니다.

AI 시대, L&D의 진짜 가치는 학습 목표를 정의하고, 성과 중심의 프롬프트를 설계하며, AI의 결과물을 비판적으로 평가하는 능력에 있다는 것이 강연의 핵심이었습니다.  

atd26 Day 2에서는 AI를 중심으로 한 세션과 엑스포 부스들을 살펴보았습니다. Day 3에서는 세계 최고의 레스토랑 오너 윌 구이다라(Will Guidara)가 전하는 Humanity에 대한 키노트와 함께, AI 시대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학습 경험의 방향을 살펴볼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감사드리고, 그럼 내일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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