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운영에 있어서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큰 변곡점은 '코로나19'를 들 수 있습니다. 비즈니스 환경이 대면에서 비대면으로 변화했고, 이에 따라 고객들의 니즈와 트렌드 역시 빠르게 바뀌기 시작했죠. 이런 변화에 대해 빠르고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은 이젠 기업 운영의 필수 요소가 됐습니다. 그리고 많은 기업은 이런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할 솔루션을 찾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2021년 현재, 모든 산업 조직에서 표준 운영 모델로 부상하게 된 것이 바로 ‘애자일’ 조직 운영입니다.

‘민첩한’, ‘기민한’ 조직이라는 뜻. 부서 간의 경계를 허물고 필요에 맞게 소규모 팀)을 구성해 업무를 수행하는 조직 형태

최근 애자일은 어느정도 표준적인 조직운영 형태로 자리 잡았습니다만, 모든 기업에게 효율적이라고는 누구도 확신하지 못합니다. 애자일은 주로 IT기업에서 사용하던 조직운영 방식이기 때문에, 전통 산업에서의 효과성을 담보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펜실베니아 와트 스쿨 Cappelli 교수, 뉴욕대 Tavis 교수는 최근 ‘비즈니스 혁신을 위한 애자일화 방법론’을 제시했는데, 이를 간추려도 최소 9가지가 넘습니다.

결국 조직의 애자일화를 성공을 위해서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조직의 모든 것을 송두리째 바꿔야 한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많은 기업들이 ‘방향성’ 관점에서는 애자일에 동의하더라도 실제 ‘실행’ 단계에서는 머뭇거리거나 기존의 방식을 고수하다 보니, 애자일화에 실패하는 결론에 이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실패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기민하고 유연한 인프라를 먼저 갖춰야만 하는데, 이를 가능케 하는 것이 바로 클라우드 환경입니다.

소프트웨어와 데이터를 인터넷과 연결된 중앙 컴퓨터에 저장, 인터넷에 접속하기만 하면 언제 어디서든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를 구축해 놓은 환경.

클라우드(cloud) 환경은 애자일 조직의 구축과 운영 모두가 효과적으로 가능할 수 있도록 인프라-콘텐츠-소프트웨어-빅데이터-활용기술 등을 일괄적으로 제공하는 역할 기능을 수행합니다. 이는 앞선 Cappelli & Tavis 교수가 제시했던 애자일화의 9가지 요소 중 하나인 기민하고 유연한 학습과 인적자원 개발 인프라 등을 갖추는 구체적인 실행 방법에 해당하는 사항이기도 합니다.

애자일 조직 만들기는 곧 클라우드 환경으로의 대전환으로 표현해도 될 정도로 이는 밀접한 상호 관계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기업 규모가 상당히 큰 조직임에도 불구하고 애자일 조직이 효과적으로 잘 기능하는 사례에 해당하는 기업들인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세일즈포스닷컴 등 모두 클라우드 분야의 선도 기업들입니다. 극단적으로 표현하자면, 클라우드 환경으로의 대전환이 전제되지 않은 애자일 조직 만들기는 실패하는 결과로 귀결될 확률이 매우 높다는 겁니다.

기업은 대학과 같이 교육을 전문으로 하는 조직이 아닙니다. 따라서 기업의 교육과정을 기획, 구성하고 운영하는 데는 일정한 제약 사항을 지니고 있죠. 특히 해당 사업 활동과 직접 관련되지 않는 영역이나 주제의 교육은 그 효용성 문제로 내부에 기능과 역할을 두기 보다 외부의 기업교육 서비스 전문 기업이나 대학으로부터 아웃소싱을 하는 관계 구조를 지녔습니다. 그렇다 보니 임직원 개개인에 맞춤형 또는 최적화된 개인화된 학습 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규모의 경제와 범위의 경제 모두에서 효용성 확보가 쉽지 않은 문제로, 실제 HRD 현장에서는 검토조차 쉽지 않은 환경입니다.

그러나 클라우드 기반의 조직의 업무 활동 및 교육과 인재개발 인프라를 구축하게 되면, 이 제약 사항들을 극복하며 유효한 대안 모델을 만들 수 있는 장이 열리게 됩니다.이는 기업 내부의 기존 교육 자원과 역량에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가 제공하는 광범위한 최신의 인프라와 소프트웨어 그리고 콘텐츠를 추가해 함께 활용하게 됨을 의미하게 됩니다. 더 나아 가 외부의 오픈 러닝 플랫폼과 대학 등에서 제공하는 MOOC 콘텐츠까지 아우르게 되면, 메가 콘텐츠 풀을 두고 있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됩니다. 또한 교육 에듀테크와의 접목을 통해, 새로운 학습 방법 또한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로부터 공급받을 수 있게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