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차 직장인 황 모씨는 6월 한 달 제주에서 일했습니다. 코로나 이후 회사가 제안한 ‘원하는 곳에서 한 달 일하기’ 프로그램 덕을 톡톡히 봤죠. 중견기업 직장인 안 모 씨는 요즘 주 2회 재택근무를 합니다. 회사 안 나가는 시간엔 웹 개발 부업도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코로나는 직장인의 근무 방식을 완전히 바꿔놓았습니다. 9시 출근, 6시 퇴근하는 일상은 어느정도 깨졌다고 봐야겠죠.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재택과 사무실 출근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근무’의 확산입니다. 당장은 IT나 소기업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점차 대기업으로 확산하는 추세입니다. 직장인들은 코로나 이후에도 이런 근무 방식이 유지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세계경제포럼(WEF)의 조사에 따르면 전세계 근로자 60% 이상이 ’코로나 이후에도 유연한 근무환경을 원한다’고 답했고, 그 중 3분의 1은 ‘출근을 강요하면 이직할 것’이라 응답하기도 했죠. 단순히 9 to 6 출근을 하지 않는다고 유연한 근무환경이 완성되는 걸까요? 전문가들은 기업이 코로나 이후의 조직체계를 준비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직원들의 성과 측정 방식과 상사에게 권한이 몰려있는 조직 문화도 바꿔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새로운 일하는 방식에 맞게 기업 인사 관리 패턴도 변화해야 할 시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