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의 생존 언어를 바꾸는 ‘AI 플루언시’
AI와 L&D의 융합은 2025년 교육 분야에서 가장 주목받는 변화였습니다. L&D는 단순히 콘텐츠를 제공하는 조력자 역할을 넘어, 학습 데이터를 토대로 개인화된 학습 경험을 설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026년에는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전 직원의 AI 플루언시(AI Fluency)를 높이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떠오를 것입니다.
휴넷이 2025년 11월, 371개 기업교육 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 응답자의 50.9%가 2026년 교육 계획 시 가장 중점을 두는 분야로 ‘AI 교육’을 꼽았으며, 53.9%가 AI 교육을 전년 대비 확대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이는 AI를 활용해 사고하고 협업하는 문화 구축이 단순한 트렌드가 아닌, 조직의 미래 경쟁력을 결정하는 필수 전략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AI를 얼마나 잘 학습하는가’가 아닌 'AI를 업무에 활용해 성과로 전환할 수 있는가'가 핵심 과제가 될 것입니다.
더해지는 몰입형 학습으로, 일터와 학습의 완전한 결합
업무환경이 복잡해지고 직무에 필요한 기술이 계속해서 등장하면서 모든 직원에게 동일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전통적인 교육 방식은 더 이상 효과적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기업은 학습자 직무와 역량을 분석해 개개인의 성장 여정에 맞춘 몰입형 학습 경험을 설계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러닝은 온·오프라인 학습의 경계를 허물고, LXP(Learning eXperience Platform)는 학습을 일상 속 루틴으로 정착시켰습니다. 2026년에는 AI도구가 결합되며,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업무와 학습의 경계가 완전히 사라지는 방향으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영업사원은 CRM을 사용하면서 AI 기반 학습 코치로부터 고객 응대 스크립트나 자료를 실시간으로 받고, 개발자는 코드를 작성할 때 AI 학습 모듈을 통해 최적의 코드 패턴이나 가이드를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이처럼 직원이 업무 흐름을 중단하지 않고도 필요한 지식을 즉각적으로 습득할 수 있어, 학습과 성과 향상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습니다.
인재 ‘채용’에서 ‘활용‘으로, 내부 인재 마켓 플레이스
새로운 직무 스킬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업스킬링과 리스킬링은 2025년 L&D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로 떠올랐습니다. 조직은 필요한 스킬을 재정의하며, 실제로 어떤 스킬을 보유하고 있는지, 새로운 기술을 얼마나 빠르게 습득할 수 있는지가 핵심 평가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기술 변화와 인력 확보 경쟁이 심화되면서 내부 인재를 역량에 맞게 효율적으로 배치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글로벌 기업들은 사내에 AI 기반 인재 마켓 플레이스(Talent Marketplace)를 구축하여, 직원들의 스킬과 경력을 등록하고 이를 기반으로 프로젝트나 업무에 매칭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동적 역량 인증(Dynamic Credentials)이 확산될 것입니다. 이는 직원이 학습, 프로젝트 수행, 멘토링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얻은 스킬에 대해 디지털 배지와 같은 인증서를 부여하는 개념입니다. 이렇게 학습-인증-활용을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함으로써, 기업의 HR 전략을 근본적으로 바꿔나갈 수 있습니다.
이처럼 2025년은 ‘조직은 어떻게 배우는가’에 새로운 답을 쓴 한 해였다면, 2026년의 기업 교육은 기술과 인간, 데이터와 학습 문화가 연결되는 ‘통합의 단계’로 진입하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학습하는 조직만이 살아남는다”는 글로벌 전문기관들의 말은 이제 현실로 다가왔으며, L&D는 기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