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경(書經)은 유가(儒家)의 경전 가운데 하나로 고대의 성군현신(聖君賢臣)들의 언행을 기록한 역사서입니다. 서경의 내용은 천명(天命)을 받아 천하를 다스리는 “위정(爲政)의 도(道)”에 대한 철학적 논의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서경은 일반적으로 읽기 어려운 문헌으로 알려져 있는데, 특히 주서(周書)의 팔고(八誥)편들은 역대의 수많은 지식인들이 그 난해함을 호소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는 상고시대의 고어(古語)를 많이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며, 오히려 이런 점이 서경을 읽는 또 다른 매력이기도 합니다. 서경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유가의 성인들이며, 그 성인들의 언행은 이후 유가철학의 핵심을 이루게 됩니다.
서경에는 특히 정치에 관한 내용이 많이 있습니다. 즉 통치자로서 갖추어야 할 도리와 책임에 대한 언급이 많으며, 어떻게 백성들을 다스리고 신하들을 다스려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통치자들이 가장 먼저 읽어야 할 경전이 바로 서경이었고, 조선시대에는 경연(經筵)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군주를 교육시키기도 했습니다.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도 서경을 통해서 관리의 방법이나 경영의 근본원리를 배울 수 있으며, 조직의 리더로서 어떠한 역할과 행동양식을 할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